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결국 '노딜'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9개월여 동안 이어지던 금호산업과 HDC현산의 M&A가 결국 '노딜로' 마무리된 것 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약 2조원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투입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플랜 B'를 가동하게 되었습니다.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합니다. 이로써 채권단의 지분율은 36.9%로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 30.7%를 앞설 전망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노선조정, 원가절감, 조직개편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항공사의 몸집은 줄이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재매각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대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받으면 6개월 간 고용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도 지난 11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임직원 순환휴직, 유급휴직 등 자구노력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1800억원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기안기금이 지원되는 만큼 인력 부분은 급한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희망퇴직 등 소규모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를 먼저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유력 검토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와 IT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예약·발권업체인 아시아나세이버, 금호리조트 등 총 6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안기금 지급 대상 기업은 원칙상 계열사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자회사 직원들은 향후 회사 행방을 알 수 없어 불안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채권단은 구조조정 작업과 함께 HDC현산을 상대로 한 2500억원 규모의 계약이행보증금 반환 소송도 준비해야하는 상황입니다. HDC현산은 그간 아시아나항공 측이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인수 무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 논리를 토대로 계약금 중 일부라도 돌려달라는 소송을 조만간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 측에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이익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금지되며, 또 지난해 기준 연봉 2억원 이상인 임직원의 연봉도 동결되게 됩니다.
향후 HDC현산이 선지급한 2500억원의 이행보조금에 대한 법적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방의 쟁점은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 사이 거래 무산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 지가 될 것 입니다.
업계에서는 인수 무산 후 새로운 매수 주체가 등장할 지에 관심도 모이고 있습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달 3일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 측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저희가 다 열어놓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었습니다.
'나카워니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톰 홀랜드X로버트 패티슨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강추 후기 (0) | 2020.09.18 |
---|---|
암 발생률 최상위권인 ‘대장암’ 정의, 예방법, 조기검진, 증상, 치료방법은? (0) | 2020.09.16 |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앱’ 사용량 얼마나 늘었을까? (0) | 2020.09.13 |
정우성이 제작하고, 공유 배두나 이준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0) | 2020.09.10 |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 일정, 자격요건, 청약방법 및 홈페이지 (0) | 202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