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이 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국내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와 기존의 현대건설기계를 양대 축으로 한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긴급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약속한 두산그룹의 사업 구조조정도 이번을 끝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중공업이 두산 인프라코어 인수전이 막바지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 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협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현대중공업이 두산 인프라코어의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은 두산 인프라코어가 3.3%, 현대건설기계가 1.2%인데요, 두 기업이 합쳐질 경우 건설기계분야에서 세계 5위권 업체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건설기계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기계가 국내외 시장 점유율에서 덩치가 더 큰 두산인프라코어와 한 몸이 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사업, 엔진 사업을 갖고 있고, 엔진 사업이 없는 현대건설기계로서는 굴착기 엔진 등에서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 입니다.
또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장점을 살려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인력과 연구개발(R&D) 역량, 특허 및 글로벌 네트워킹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기업 간 인수협상이 진행될 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주목해봐야 하는데요. 두 기업이 결합했을 때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국내 굴삭기 시장 기준, 현대중공업은 20%, 두산인프라코어는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독과점 가능성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건설기계 분야는 수출입시에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무관세’ 시장이기 때문에, 공정위 독과점심사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경의 제한 없이 세계 기업이 경쟁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만 떼어놓고 독과점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두산그룹은 4월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6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올해 안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하고 1조 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었는데요.
두산그룹은 이번 매각이 종료되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약속했던 자구안을 계획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그룹은 8월에 강원 홍천군 클럽모우CC 골프장을 매각한 대금으로 차입금 반환을 시작해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 매각도 진행했습니다. 최근엔 두산중공업이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구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가장 큰 숙제였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까지 연내에 마무리 지으면 채권단에 약속한 이행안을 초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듯 합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대금은 80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밥캣은 투자회사 형태로 남아서 두산중공업의 자회사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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