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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워니 관심사

우버가 3조원을 들여 배달 플랫폼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한 이유는?

우버는 창업 11년 만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합류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2020년 전 세계를 덥친 코로나19로 승객 이동량이 80% 가까이 감소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7월 우버는 미국의 배달 서비스 플랫폼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26억5천만 달러(약 3조1,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는데요.

그로나19로 우버의 핵심 사업인 승객 운송 서비스 수요는 크게 감소한 반면에 포스트메이츠와 같은 배달 서비스는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에 관련 카데고리를 더욱 성장시켜 매출 상승을 이루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 지역 소매점에서의 배달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는데,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는 이러한 미국의 배달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곳으로 음식 및 여러 물품을 배달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메이츠는 고객이 좋아하는 식당이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음식, 식료품, 주류, 약품, 전자제품 등 거의 모든 물품에 대한 배달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현재 포스트메이츠 플랫폼에는 3,500여 개의 도시에서 60만 개의 레스토랑 및 소매점, 50만 명의 배달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이 물품을 주문하면 배달 상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주며, 고가 물품의 경우 배달 시 서명을 받고 연령 제한 품목의 경우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맞춤형 배달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특히 포스트메이츠는 ‘포스트메이츠 언리미티드(Postmates Unlimited)’라는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멤버십은 월회비 9.99달러 또는 연회비 99.99달러를 지불하면 음식이나 물품 주문 시 무료배송(단, 12달러 이상 주문에 한함)을 제공합니다.

 

포스트메이츠의 성공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포스트메이츠가 단지 배달앱을 서비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함으로써 외부 업체가 자사의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에 포스트메이츠의 배달 기능을 손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포스트메이츠 API를 이용하면 기존에 자체적으로 배달을 제공하지 못했던 업체라도 손쉽게 고객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또한 포스트메이츠는 2019년 8월 샌프란시스코 당국으로부터 인도에서 배달 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를 최초로 받아 018년 12월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서브(Serve)’를 선보였습니다. 포스트메이츠의 서브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이용해 사람과 장애물을 탐색하며 50파운드 무게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에 약 3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배달로봇입니다.

 

포스트메이츠는 우버에 인수되기 전까지 여러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9억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유망 기업이었습니다. IPO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시장 환경으로 인해 연기한 상태에서 이번 인수가 이뤄진 것 인데요.

 최근 전 세계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 및 글로벌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우버도 원래는 미국 2위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그럽허브(Grubhub)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유럽 업체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에 밀려 인수에 실패한 이후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했는데요.

우버는 승객 운송 외에도 우버이츠와 같은 음식배달 서비스를 사업의 한 축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우버이츠는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후 승객운송 서비스의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버는 포스트메이츠 인수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인 사업 전략의 관점에서 우버는 자율주행 택시를 통한 승객운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포스트메이츠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통한 음식 및 물품 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는 비즈니스 및 기술 측면에서 모두 접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우버의 포스트메이츠 인수가 시사하는 점은 아주 명백합니다.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 기술, 언택트 문화라는 3가지 측면에서 ‘배달과 자율주행’이 아주 중요한 키워드라는 점입니다.

<이 포스팅은 아래 칼럼을 참고해서 작성되었습니다.>

http://eiec.kdi.re.kr/publish/columnView.do?cidx=13010&ccode=&pp=20&pg=2&sel_year=2016&sel_month=03

 

우버는 왜 포스트메이츠를 3조 원에 인수했을까? | 나라경제 | KDI 경제정보센터

지난 7월 우버는 미국의 배달 서비스 플랫폼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26억5천만 달러(약 3조1,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우버의 핵심 사업인 승객 운송 서비스 수요는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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