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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재하는 마카오 전 삼합회 두목 ‘완 콕코이’는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의 전 두목 완 콕코이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범죄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재에 나섰습니다.

1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날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완 콕코이의 회사 월드 홍먼(World Hongmen) 그룹과 홍콩에 본사를 둔 동메이(Dongmei) 그룹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는데요.

미국 재무부는 "완 콕코이는 8년 전 마카오 교도소에서 석방된 이후 캄보디아, 미얀마, 팔라우에서 범죄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에 힘입어 최근 범죄활동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재로 월드 홍먼과 동메이 그룹에 자산동결과 금융제재 조치 등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완 콕코이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 추진에 발맞춰 개발도상국 전역에 자신의 범죄활동 확대를 도모했다고 합니다.

특히 홍먼그룹은 그의 가상화폐 사업과 부동산·카지노 거래, 일대일로 투자 중심의 보안회사 설립의 전선이 됐는데요. 교통사고로 앞니가 부러져 '부러진 이빨'로 불렸던 완 콕코이는 지난 1998년 살인 및 폭탄 테러와 관련한 혐의로 14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가 2012년 석방됐습니다. 이후 가상화폐 개발·출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 해오고 있는 중 입니다.

악명높았던 중국 삼합회(三合會)의 두목 완 콕코이(尹國駒) 1998년 체포돼 재판을 받을 때 마카오 당국은 그를 수감하기 위해 특별한 감옥을 새로 지어야 했었습니다. 체포되기 직전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포, 기관총 등을 갖추고 캄보디아에 무기공장까지 세운 그의 조직원들이 감옥을 습격해 그를 빼내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였기 때문이죠.

실제로 삼합회 조직원이 1만 명에 달하는 그의 조직 '14K'는 소탕에 나선 경찰에 맞서 그 해에만 10여 차례의 폭탄테러를 감행했었습니다. 폭탄테러는 경찰, 사법기관, 언론 등에 무차별적으로 감행됐었는데요. 마카오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그는 '부러진 이빨'로 불렸던,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의 두목 완 콕코이(尹國駒)입니다.

'부러진 이빨'은 그가 삼합회 두목이었을 당시 교통사고로 앞니가 부러져 생긴 별명입니다. 그는 조직범죄 구성, 돈세탁, 고리대금업, 전화도청 등의 죄목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체포 당시 마카오 경찰 수장의 차량을 폭파해 암살을 시도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재판장이 15년 형을 선고하자 그는 갑자기 피고인석의 의자 위로 올라 법정 안 경찰들을 향해 "너희 모두 더러운 돈 받아먹었잖아. 한 푼도 안 챙겼다는 말하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었습니다.

홍콩 영화 '카지노'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그는 2012년 출소 후 "나의 시대는 갔다. 마카오의 사회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지만, 2017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블록체인 사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