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8일 하이엔드 헤드폰 '에어팟 맥스'(AirPods Max)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의 첫 번째 헤드폰 ‘에어팟 맥스(Airpods Max)’가 드디어 공개된 것 인데요. 애플이 시장을 휩쓸었던 에어팟 시리즈의 인기를 헤드폰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에어팟 맥스는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방식 무선 헤드폰으로 지난 해 출시된 에어팟 프로에 내장된 각종 음향 기술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합니다.
에어팟 맥스는 특히 더 나은 사운드 감상에 모든 초점을 맞춘 기기입니다. 애플의 소개에 따르면 에어팟 맥스는 40㎜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적용해 베이스가 깊고, 중대역 음질의 정확도가 뛰어나며, 고음도 선명하도록 제작됐다고 하네요.
또한 고가의 스피커에 장착되는 듀얼 네오디뮴 링 자석 모터를 사용해 최대 볼륨에서도 총 고조파 왜곡을 1% 미만으로 유지시키는데요. 적응형 EQ는 이어 쿠션의 착용감과 밀봉 상태 등을 고려해 중저음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정해줍니다.
음질에 대해 애플은 “직접 설계한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전 음역대에 걸쳐 사운드 왜곡을 줄이고 사운드 하나하나에 풍부한 디테일을 만들어줄 것”이라며 “평소에 즐기던 음악에서도 기존에 들리지 않았던 질감과 정확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에어팟에서 명성을 떨쳤던 소음 제거 기술도 적용됐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6개의 외향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2개의 내향 마이크로 이용자 귀에 들리는 잡음을 제거합니다.
에어팟 프로에 쓰였던 음향 처리용 칩인 H1을 이용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처리하며, 각 이어컵에는 외부로 향한 마이크 3개와 귀에 도달하는 소리를 감지하는 마이크 1개 등 총 8개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고 이를 통해 수집한 소리를 바탕으로 소음을 최소화한다고 애플은 설명했습니다.
에어팟 맥스는 ‘극장에 온 듯한 입체감 넘치는 경험’도 제공합니다. 내장 자이로스코프 및 가속도계를 통해 머리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사운드가 정해진 위치에 고정된 채 들려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5.1/7.1채널이나 돌비 애트모스로 기록된 입체음향을 재생할 경우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이용해 머리를 움직여도 정해진 위치에서 소리를 들려주는 공간 음향 기능도 쓸 수 있다고 하며, 헤드밴드 중심부를 구성하는 캐노피에는 통기성을 고려해 니트 메시 소재를 적용했고 이어컵의 쿠션에는 메모리 폼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시 압박이나 피로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에어팟 맥스는 착용 감지 기능을 지원해서 헤드폰이 귀에서 분리되면 자동으로 오디오를 일시 중지하고 착용하면 재생을 다시 시작합니다. 또한 아이패드나 맥북에서 음악을 듣는 동안 아이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에어팟 맥스는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묶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과 애플워치 사이에서 자동 페어링되며 콘텐츠 재생시 자동으로 재생 기기를 변경해 주며, 완전 충전시 최대 20시간 작동합니다.
새로운 조작 기능도 눈에 띄는 점이다. 에어팟 맥스에는 애플워치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크라운이 장착돼 세밀한 볼륨 조정 및 간편한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일시 중지, 건너뛰기, 전화 받기 및 끊기, 시리 활성화 등의 기능도 지원합니다.
에어팟 맥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핑크 등 총 5종이며 정가는 71만 9천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오늘부터 사전 주문을 받아 오는 15일부터 판매하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입니다.